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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명리학 개설 '한양대 명리상담학'
대학캠퍼스 선도·역학 현장<4> 97년 탄생, 3000여 명의 수료자 배출
초급·기초·전문·자격증반 구성..."명리학계, 다른 의견 적극 수용해야"
 
김태훈
▲  <환타임스>는 지난 달 23일 한양대 사회교육원 명리상담학부를 찾았다.   © 한양대학교
<환타임스>가 네 번째로 찾은 곳은 97년 국내 최초로 대학 부설기관에서 명리학과를 개설해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양대 사회교육원 명리상담학부.

한양대 사회교육원의 명리상담학 강좌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97년 개설이후 3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 명리학의 발전에 선봉 역할을 해왔다.

대학측은 학과 개설의 목적에 대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명리학의 이론을 실질적인 상담에 적용하며, 나아가 선천적인 성격·직업 등 판단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강좌는 초급·기초·전문·자격증의 네 개 반으로 구성, 각 과정을 합해 70여 명의 수강생들이 명리학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좌는 각 과정 별로 주 1회, 3시간 씩 15주간의 강의를 기본으로 진행되며 음양오행의 원리, 사주명리 작성법 등 명리학 분야의 기초부터 천간지지(天干地支)의 통변론, 음양오행에 의한 건강과 질병론 등 수준 높은 학문까지 다양한 분야를 배우게 된다.

강좌를 수료한 학생들은 대학의 석·박사 과정에 진학해 명리학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를 하는 경우와 직접 상담소를 운영하며 꾸준히 명리학 연구를 하는 경우의 두 가지 방법으로 명리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명리학은 기상학"…"내부적 문제 극복해야"

▲  정창근 강사는 "학계 내부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타임스
97년 처음으로 한양대 명리상담학 강좌를 개설 해 현재까지 한양대 명리상담학을 맡아 강의해 온 이는 정창근 강사.

정 강사는 명리학 분야와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 노출 돼 일반인들에게도 적잖이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96년 '주역을 통한 인체 질병 예측'으로 한양대 행정대학원 병원행정전공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0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장기별 중증질환 증상의 발현과 명리학적 분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명리학 박사 1호'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는 명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한문공부와 더불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등 동양 학문을 배워왔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명리학을 접하게 됐고 20여 년 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96년 군부대에서 중령으로 예편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사병들에게도 명리학을 적용했다.

그는 "군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병사들의 사주를 분석해 집중 관리한 덕에 탈영이나 자살, 교통사고 등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명리학은 바로 인생에 있어서 위험요소들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해주는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명리학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정 강사는 "명리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명리학을 보도할 때는 마치 사주, 점 등이 명리학의 모든 것인 양 신비화하며 미신적인 요소만 강조해 전하고 있다"며 "예전과 달리 일반인들도 명리학이 단순 미신이 아닌 전통학문인 것을 점차 인식하고 있는데 지식인들의 집단이라 할 수 있는 언론사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전하는 것은 사실보도가 목적인 언론의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실제 그는 최근 한 방송사에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해 담당PD와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는 후문.

정 강사는 또한 명리학계 내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타인이 제시하는 의견을 수렴할 줄 알아야 하는데, 명리학계 내부에서는 모두 자신들의 이론이 옳다고만 주장하고 있다"며 "명리학이 제도권내에서 학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 목소리내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주장과 의견도 적극 수용한다는 낮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그는 명리학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했다.

그는 "명리학이나 역학은 일종의 기상학으로 기후에 따라 자연만상이 변하는 것처럼 인간도 계절에 따라 성장하고 쇠퇴한다는 이론으로, 전통적으로 인간의 수명에 관계해 왔다"며 "이러한 명리학이 아직까지는 서양학문에 밀려 제대로 된 학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못하지만 앞으로는 명리학과 같은 전통학문이 반드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리스타'에서 '명리상담 전문가'로…

▲  '바리스타'에서  '명리상담 전문가'로 탈바꿈 한 전광훈씨.  © 환타임스
한양대 사회교육원 명리상담학 최고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 중에는 바리스타에서 인생상담전문가로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학생이 있다.

학문의 특성 상 5·60대의 학생들이 많은 명리상담학 최고과정 중에서 가장 젊은 나이로 패기있게 학문을 연구하고 있는 전광훈(43)씨.

그가 명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그 역시 학문을 접하기 전에는 대다수 일반인들과 같이 '명리학은 단순한 미신'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그가 명리학을 접하게 된 것 것은 '아내의 도움' 덕분 이었다고.

전씨는 "삶을 살아가면서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되자, 당시 명리학에 관심있던 아내가 적극 권유해 명리학을 접하게 됐다"며 "당시에는 아무 관심없이 접했다가 명리학을 통해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면서 학문에 깊이 빠져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명리학 공부를 하게 됨으로써 많은 자기반성을 할 수 있었다"며 "특히 명리학을 통해 상대방의 성격을 알게 되면 자연스레 자신의 욕심과 아집은 없어지게 마련으로 명리학은 학문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심신수양에도 훌륭한 학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렇게 명리학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그도 잠시 학문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전씨는 "학문이라는 것이 원래 그 끝이 없는 것이지만, 특히 명리학 공부는 한 단계 벽을 넘으면 그 뒤에는 그 보다 더 큰 벽이 존재하고 있다"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워 중간에 포기 할 생각도 수차례 했지만 그럴 때 마다 가족들의 응원과 더불어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에게 명리학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에 대해 묻자 "아직 미신적인 시선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확연히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전에는 명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미신을 공부한다고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시선보다는 '동양학문'이라는 인식이 더 강한 것 같다"며 "이렇게 인식하게 된 시기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명리학이 제도권내에서 학문으로의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전씨는 명리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세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많지만 고서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많은 한자를 알아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공부하기를 꺼려한다"며 "그러나 명리학은 한문의 지식보다는 학문을 통해 자신을 더욱 크게 성장시키려는 의지가 더욱 중요한 것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학문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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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8 [09:55]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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