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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듯 춤추며!
<연신내 에세이> 산경 김향기 월간 참좋은이들21 발행인
한그루 은행나무가 바람결에 숨을 쉬는지... 초여름날의 첫사랑을...
 
김향기
한 그루 은행나무가 바람결에 숨을 쉬는지
두 박자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힘차게 뻗은 가지들이 세박자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귀여운 잎새들이 또한 네박자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잎새들 속에 작은 열매들이 쌔근쌔근 가쁜 숨을 쉬며 자라고 있습니다.
춤추는 생명나무의 한 세계입니다.
노래하는 사랑나무의 한 세계입니다.

바라볼수록 어쩌면 그토록 푸르를까요!
눈부신 시신경이 푸른 수액으로 물들듯 합니다.
경이로운 그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귀기우려봅니다.
나비 날개같은 잎새들, 같은 듯 다른 모양으로
춤추며 속삭이는 잎새들을 하나 둘 셋 넷...헤아려봅니다.
잎새 하나 하나가 둘도 없는 하나입니다.
도대체 누구의 작품일까요, 저 하나 하나 잎새들은! 

누가 보냈는지, 어디서 날아왔는지
노랑나비 한마리가 전령인양 나타나 잎새들과 더불어 팔랑거리고 있습니다.

천지간에 환한 빛 가득한 지금,
한 그루 은행나무가 춤추는듯 흔들리며
생명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초여름날의 첫사랑을 노래하며 열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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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21 [10:18]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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