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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종교 키워드 '유불선삼교합일사상'
<기고>이공훈 21세기신문화연구회장 '유불선삼교합일사상과 도교<12·끝>
종교 길로 나아간 도교, 사회개혁 이데올로기로 화한 도교... 그 사유의 폭
 
이공훈
Ⅴ. 맺는 말

(1) 동학혁명이 실패하고 난 후 꿈을 버리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모방해 도교교단을 조직했고 그 중에서 강증산계열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는데 역시 몇번의 교변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고 수많은 아류들이 생겨나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공통점은 모두 종교통합을 말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정확히는 유불선삼교합일을 핵심사상으로 갖고 있다는 점이다. 내거는 구호들도 대동소이하다. 천하의 대도이고 전무후무하며 천지신명의 명이 있었고 선천시대가 가고 후천시대가 오고 있으며 한국이 중심이 되고 개벽이 된다는 것들이다.
 
이는 장도릉이 한나라 황실에 반항하던 때에 내걸던 것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 무극대도는 전무후무가 아니라 전에도 있었고 후에도 있을 것이다. 단지 그들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잡다한 동양 사상의 유합이 도교인 것처럼 신흥민족종교계열의 교리도 잡다하기가 그지없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난감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핵심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의외로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동양사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유불선삼교합일사상>이라는 말은 동양의 종교를 이해하는 키워드이다.

(2) 도교적 사상들은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에서 정신적 바탕이 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있어 하나의 종교로서 <도교>라는 말을 쓰는 게 대중들에게는 낯설은 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도교라는 말이 대중적이기 보다는 학술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도교인들에게는 그들이 종교적으로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아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이 소망하는 것을 과연 이룰 수 있을 것인가와 그렇다면 어떻게 이룰 것인가 그리고 그게 언제인가 하는 것들이다.

(3) 도교적인 여러 사상들은 두 갈래로 발전해 왔다. 하나는 종교의 길로 나아갔고 다른 하나는 사회개혁의 이데올로기로 화했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실패하기도 했다. 사상이란 때를 만나면 안개가 구름이 되어 비를 뿌리듯이 그렇게 세상을 바꾼다.

이 글은 처음에 도교적인 것들이 어떻게 사회개혁의 동기와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작했으나 역부족임을 느낀다. 단지 도교인들이 기존의 종교나 철학이나 사상에 대하여 절대성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종합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데에서 그들이 가진 엄청난 사유의 폭을 발견한 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존재는 그러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공훈 21세기신문화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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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11 [09:42]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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