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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물같이 바람같이 > 반재원의 우리 희망 토종약초
만병을 치료하고 새 몸을 만드는 약쑥
반재원의 우리 희망 토종약초<24> 문헌에 나오는 가장 오래된 약용 식물
단군의 쑥과 마늘... 한민족의 대표 식품이자 약초로 신선도 수행에도 효용
 
반재원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키는 60㎝~1m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지게 나며 대체로 길쭉하다. 색깔은 녹색이며 잎의 뒷면은 하얀털이 뽀송뽀송하게 나있다. 7~10월 사이에 연분홍꽃이 핀다.
 
쑥은 30여종이 넘지만 크게 떡쑥과 약쑥으로 나눈다. 떡쑥은 주로 떡이나 음식재료로 이용되며 뜸으로는 사용하지 못한다. 만약 뜸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며 심하면 뜸뜬 부위가 마비되기도 한다. 인진쑥은 황달이나 지방간 등에 효과가 매우 좋으나 이 역시 달여서 복용한다.
 
쑥은 번식력이 대단하여 다른 잡초의 추종을 불허한다. 경작을 하지 않고 버려 둔 밭은 이내 쑥으로 뒤 덮혀 쑥밭이 되고 만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에도 이듬해 봄에 돋아난 유일한 식물이 쑥이었다고 한다. 쑥대머리나 쑥대밭이라는 표현도 이러한 쑥의 왕성한 번식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여기서는 뜸을 뜰 수 있는 뜸쑥 즉, 약쑥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한다. 약쑥은 떡쑥과는 달리 속잎이 노르스럼한 빛깔을 띠고 있다. 약쑥은 해변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것이라야 한다. 백령도나 강화도 약쑥을 으뜸으로 치며 우리나라에서 현재 약쑥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두가 강화도 약쑥이다. 또 강화도 약쑥 중에서도 싸주아리쑥을 최고로 손꼽는다. 싸주아리 쑥은 다른 약쑥에 비하여 키가 작고 줄기도 가늘며 줄기에 하얀 털이 있으며 잎 모양이 국화잎에 가깝게 동글동글한 편이다. 인천 자월도에서 나는 쑥이 가장 좋다고 한다.

약쑥은 마늘과 함께 인류 역사상 문헌에 나오는 가장 오래된 약용 식물이다. 쑥은 단군실화檀君實話에 마늘과 함께 나온다. (단군은 신화가 아니다. 단군이 신화라면 그 속에 나오는 쑥이란 단어도 신화여야 한다. 단군을 신화의 인물로 변질시킨 것은 5천년 역사상 일제시대의 1938년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의 7년간뿐이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 한웅천왕이 신령스러운 쑥 한 뭉치와 마늘 20개를 주면서 (~時 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말고 쑥과 마늘을 먹고 근신하게 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 단군 영정을 보면 예외 없이 머리와 어깨와 허리에 나뭇잎을 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는 원시시대였기 때문에 풀잎으로 옷을 해 입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만다. 또 대부분이 그 잎이 버드나무 잎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신농때나 11세 단군 도해道奚(BC1891년)때에 누에치기를 장려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면 고조선시대에 벌써 비단이 생산되고 있었는데 어찌하여 왕의 몸에 풀잎을 두르고 있었을까 하는 것이 필자에게는 늘 떠나지 않는 의문이었다. 그것이 혹시 삼국유사 고조선 조에 기록되어 있는 쑥잎과 마늘잎은 아닐까하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허리에 두른 잎사귀의 모양도 쑥잎 하고는 그 모양이 어딘가 맞지 않고 어깨에 덮은 잎도 둥글넙적한 것이 마늘잎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 후 필자는 산 마늘의 잎이 둥글다는 것에 착안하여 어깨의 둥글넙적한 잎모양은 바로 야생마늘인 산마늘의 잎일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것은 허리에 두르고 있는 이파리의 모양이었다. 단군영정 허리의 국화잎 모양의 잎은 바로 강화도 싸주아리쑥의 동글동글한 잎으로 보인 것은 충남 연산의 개태사에 봉안되어 있는 단군영정을 본 후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왕건이 고려를 건국하고 ‘태평성대를 열었다’는 뜻으로 창건한 그 유서깊은 개태사開泰寺의 단군영정의 어깨에는 산 마늘의 잎이 아닌 밭 마늘의 잎으로 덮혀 있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개천학회에 봉안되어 있는 영정에도, 통일건국 민족에 걸려있는 영정에도 모두 밭 마늘의 잎이었다.
 
필자는 그동안 산 마늘로 그린 잎만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그것은 다름 아닌 밭마늘의 잎과 강화도 싸주아리쑥의 동글동글한 잎모양으로 정리가 되었다. 강화도 머리산의 참성단과 단군, 또 고조선의 개국에 얽힌 강화도 약쑥이야기, 단군영정의 머리와 허리에 두른 강화도 싸주아리 쑥잎과는 필연의 관계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씨약초 연구가의 입장에서 볼때 단군영정의 쑥과 마늘문양은 우리민족의 대표 식품이자 약초임을 후손에게 기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삼국지․위지에 ‘한인桓因이 병이 있음에 오직 쑥뜸을 알뿐이다’라고 한 내용을 보더라도 쑥은 우리민족의 체질과 뗄 수 없는 식물로 보인다.
 
우리가 신화의 영역으로 잘 못 알고 있는 웅녀와 쑥과 마늘 이야기는 단군조선 이전부터 내려오는 우리 고유의 신선도 수행법에 다름 아니다. 마늘이 20통, 쑥은 한 묶음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100일 동안 3일과 7일을 단위로 마늘 1통씩을 먹고 쑥뜸을 뜨면서 수행하였다는 내용이다. 즉, 10일마다 2통의 마늘을 먹으므로 100일 동안 모두 20통의 마늘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있는 마늘이 왜 20통이었는지 영영 알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쑥은 쑥뜸의 재료였다.

한방에서는 쑥이 주로 부인병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쑥은 독이 없으며 모든 만성병을 다스며 특히 부인병에 좋으며 자식을 낳게 한다고 하였고, 본초 강목에는 속을 덥게 하여 냉을 쫒으며 습을 없애고 기혈을 다스리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복통과 냉 등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도 단군 실화에 웅녀와 호녀라는 여성에게 쑥뜸을 뜨게 한 것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맹자의 이루장구’편에도 7년 앓은 병도 3년 묵은 쑥이면 고칠 수 있으니 3년 묵은 쑥이 없어서 그 병을 못 고치겠는가(猶七年之病 求三年之艾也. -이루장구 상 27쪽) 라고 하였다. 그만큼 약쑥의 효능을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구절도 없다고 하겠다.

농촌 진흥청에서 분석한 쑥의 성분을 보면 무기질과 비타민A와 C를 특히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 쑥뜸을 뜰 때에는 백혈구의 수가 평상시의 2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실험에 의하면 백혈구는 뜸을 뜬후 2시간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48시간동안 계속된다. 적혈구는 뜸을 뜬 후 6주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약 6개월간 계속 증가하며 증가율은 20%정도라고 한다.

인산 선생의 저서 <신약神藥>이나 김윤세 선생의 저서 <인산 쑥뜸요법>을 보면 쑥뜸은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에 만병통치의 효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산선생의 질병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구상의 어떤 의서에도 없는 독창적이고도 특이한 의론醫論이다.
 
그 의론에 따르면 사람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우선 머릿속의 12뇌에 그 병균이 모여들어 자리잡게 된다고 한다. 일단 12뇌로 병균이 모여 자리를 잡은 뒤 서서히 증상이 온몸에 파급되는데 다른 약물로는 병의 증상은 치료되지만 12뇌속에 한번 자리 잡은 병균은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약물이 바로 쑥뜸밖에 없다는 것이다. 쑥뜸만이 인체 질병의 사령부격인 12뇌의 병균까지 소멸하고 혈관속의 죽은피를 생혈生血로 바꾸고 어혈瘀血을 고름으로 화하여 뜸뜬 상처 자리로 배출하여 근원적으로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복구 정화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병이 다시 도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 바로 인산의론仁山醫論이다.

★쑥뜸의 종류

☀왕초뜸법 : 쑥뜸기구를 사용하여 쑥에 불을 붙여 고무 펌프로 공기를 불어 넣거나 전기의 힘으로 공기를 공 급하여 쑥을 태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중국의 왕초라는 이가 즐겨 사용한 것이다. 왕초는 이 쑥뜸 덕분에 정력이 절륜해지자 인근에 있는 부녀자들을 겁탈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그로 인 해 사형을 당하였다. 그런데 죽고나서 며칠이 지나도록 쑥뜸을 뜬 단전에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어 땅에 섣불리 묻지를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전자 쑥찜법 : 왕초 뜸법의 일종으로 연기가 나는 번거로운 단점이 많이 보완된 것이다.

☀수족 뜸법 : 주로 손바닥과 족삼리 등에 뜨는 간접 뜸법이다.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뜰 수 있 다. 예방 건강법으로는 좋으나 치료법으로는 다소 약하다.

☀인산 영구법仁山 靈灸法 : 인산선생이 개발한 뜸법이다. 위의 3가지 방법과는 달리 이것은 살갗에 쑥을 얹 고 뜨는 직접 뜸법이다. 난치병에는 5분 이상이라야 원하는 효과를 볼 수가 있어 극심한 고통이 따르므로 인내력이 요구되는 뜸법이다. 반면에 어떠한 뜸법 보다 효과가 확실하며 오래 뜨면 자 동차 엔진을 청소하듯이 완전히 새몸을 만들어준다. 단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많이 뜨면 부작 용이 생기므로 뜸뜨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뜸뜨는 시기 : 뜸뜨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봄철인 우수~춘분까지의 45일 간과 가을철인 처서~추분까지의 45일간이다. 그러나 급하게 떠야할 경우는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뜸뜨는 부위는 주로 단전, 중완, 전중, 족삼리 등이다. [반재원 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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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17 [10:01]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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