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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同行)~ 운(運)은 봄기운을 타고 ~
강현무의 우리문화 X파일<45> 발렌타인 데이와 초코렛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짝을 찾는 봄의 사랑... 봄은 희망이며 미래다
 
강현무
백화점과 온 거리에 달콤한 초코렛이 넘쳐난다. 2월 14일이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인 까닭이다. 초코렛은 언제 먹어도 달콤하고 맛있다. 마치 첫사랑을 추억(追憶)처럼 말이다.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와 초코렛의 관계는 그 설이 분분하다. 순교한 성 발렌타인(St. Valentine)을 추모하기 위해서라든지 또는 따뜻한 봄을 맞아 모든 생명(生命)이 움트는 시기에 젊은 청춘남녀도 춘정(春情)이 솟아나니 억압된 사회에서 달콤한 사탕과 편지로 사랑을 고백(告白)했던 것에서 기인했다고 하기도 하고, 또 일본의 모 제과업체에서 초콜렛의 판매를 늘이기 위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선물하자는 광고를 내면서 「발렌타인데이 = 초코렛을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설명을 하기도 한다.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가 어찌됐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소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는 날로 삼아도 좋고, 또 받고 싶은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삼아도 좋다. 그런데 청춘 남녀가 아름다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날 너무 많은 상업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은 좀 아닌 듯하다. 그리고 이 날 초코렛 하나를 받지 못한 남자들은 무슨 죄인인양 또는 마치 사회에서 왕따가 된 듯이 느끼게 만드는 이런 장삿속은 이제 그만두어야 하고 또 우리도 이제는 이런 기업의 돈놀음에 놀아나지 않아야 겠다.

발렌타인데이는 봄이 온다는 지난 2월 4일의 입춘(立春)일에서 열흘 뒤가 되니 절기(節氣)로는 엄연한 봄이다. 하지만 날씨는 여전히 매섭다. 수은주는 여전히 영하(零下)로 맴돌고 계곡의 얼음은 봄을 잊은 듯 녹을 줄 모르고 또 나뭇가지의 움도 아직 겨울옷을 입은 그대로다. 지금 같으면 봄은 영원(永遠)히 오지 않을 듯 싶다. 그런데 눈 속을 뒤집어 헤쳐 보면 봄 새싹이 기지개를 펴고 돋아날 채비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계곡의 얼음 속에서도 봄의 물길이 숨죽이며 서서히 흐르고 있다. 이렇게 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으로 고요히 오고 있다.



이렇게 봄이 되면 모든 만물(萬物)이 다시 서서히 새로 태어난다. 가을에 열매를 맺고 낙엽이 되어 앙상한 가지로 남았던 나무에서도 서서히 봄이 찾아들고 또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도 새 봄의 기운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봄이 되면 에너지가 충만(充滿)해져서 의욕(意慾)이 생기도 희망(希望)이 생긴다. 농부가 씨앗을 봄에 뿌리듯 우리의 인생(人生)도 봄을 맞는다.

가을에 찾는 사랑과 봄에 찾는 사랑은 그 본질부터 다르다. 가을은 낙엽 지고 쓸쓸하기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짝을 찾는다면 봄에 찾는 사랑을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짝을 찾는다. 그래서 봄은 희망(希望)이며 미래(未來)다.

움츠렸던 겨우내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면 이 봄에 새로운 각오와 준비로서 다시 운동을 권하고 싶다. 요즘 해뜨는 시각이 아침 7시 23분쯤이니 7시 되기 전부터 밖이 훤하다. 그러니 이른 새벽 동네 한바퀴를 돌아도 좋을 것이고 또 가볍게 윗몸 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를 해도 좋겠다.

그리고 아기를 원하는 부부는 어렵지 않게 잉태(孕胎)할 수 있다. 이미 우리 몸이 새 생명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거나 문을 여는 분들도 신중한 계획(計劃)을 세워서 또 서서히 준비(準備)를 해도 좋을 봄이다. 새 학년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또 풍년(豊年)을 기원하며 농부가 씨를 뿌리듯 큰 대망(大望)의 꿈을 가지고 새 봄을 맞아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世上)은 늘 돌고 돈다. 짧게는 오늘과 내일이 반복되고 또 일년이 반복되며 길게는 60년이 반복된다. 그래서 “우리는 늘 돌고 도는 세상에 모든 자연(自然)의 생명체와 함께 동행(同行)하고 있다. 이를 운(運)이라 한다.”

운(運)이란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또 겨울이 깊으면 또 따뜻한 봄을 맞이해야 한다. 오르는 운을 맞았을 때는 힘찬 날개짓을 해야 하지만 내려오는 운에서는 그 동안 가졌던 것을 과감하게 놓아야 한다. 높이 비상할 때 힘써 행하지 않으면 오르지 못하고 또 하강할 때 내려놓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래서 너무 많은 것을 가졌던 사람들은 봄을 맞아 소박(素朴)한 마음에서 가진 것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따뜻한 봄이 당신을 유혹(誘惑)하고 있다. 이제 기지개를 펴고 날개짓을 하자고 말이다.
이 봄, 따뜻한 봄기운을 맞으며 함께 동행(同行)하실래요? [강현무 도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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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15 [15:08]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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