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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 만에 끝난 바닷속 쇠말뚝 제거
소윤하의 혈침뽑기 대장정/마량리 바다의 혈침<11> "와~" 손뼉을 쳤다
모든 일이나 사람도 이와 같이 뜸이 덜 들면 설익어서 제 맛이 안 난다
 
소윤하
2011년 10월 27일 목요일 맑음.

▲ 소윤하 일제 쇠말뚝뽑기 운동위원장.  
당초 계획으로는 어제 서천 마량리로 가서 오늘 아침 물때에 쇠말뚝 제거작업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에 꼭 봐야 할 일이 있었기에 어제 출발을 못했었다.

오전에 볼일을 보고 연장과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서 막 집을 나서려는데 김주연 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 내용은 서천으로 가기 위하여 서해고속도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당초 예정대로 내려 간 줄로 알았다는 것이다. 지금 출발하려고 한다고 하니 차를 돌려서 이리로 오겠다고 하더니 얼마 뒤 마을 어귀에 있는 버스종점으로 왔다.

정과 망치 등 쇳덩어리들을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들고 하니 짐이 무거웠는데 승용차를 타게 되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세 시간여를 달려 서천 마량리 방파제로 가서 바다로 넘어가니 바닷물은 만조시간이다.
 
오늘 따라 바람 한 점 없이 해맑은 날씨다. 물이 가득 찬 바닷물도 파란비단결 같이 조용하고 아름답다. 김주연 씨는 물이 가득차서 물속에 박혀있는 쇠말뚝은 보지도 못하고 돌고래 회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김주연 씨의 보일 듯 말듯 한 그 마음씨가 내게는 퍽 어여삐 느껴졌다.

서울민박에 숙소를 정하고 다시 바다로 나가니 물이 한창 빠지고 있었다.

「아까는 가득히 차였었던 물이 시간이 되니 어디론가 가고 있구나.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또 가득히 물이 찬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遊戱로다.」하고 생각하면서 숙소로 돌아오니 민박집 주인 내외와 그들의 지인들과 함께 갈치와 삼겹살을 구어 쇠주를 즐기다가 나를 반기면서 같이 하자며 권해서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박 주인이 같이 앉은 사람들에게 나를 쇠말뚝 뽑는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를 했다. 쑥스러웠다. 이 자리에서 마철용 씨를 알았다. 내일 아침에 몇 시까지 바다로 나가냐고 물었다. 8시 반까지 간다고 하니 자신도 그 시간 쯤 바다로 가겠다고 했었다.

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맑음.

6시에 기상.

몸을 정갈히 하고 제례 식순과 정안기원문을 썼다.

어제 저녁에 해 논 밥을 먹어보니 뜸이 덜 들었다. 밥을 하다가 현장을 살펴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밥 불을 끄고 현장을 다녀와서 뜸 드리는 것을 잊어버려서 그렇다.

뜸이 안 든 밥이란 밥은 밥인데 덜 된 밥이다. 모든 일이나 사람도 이와 같이 뜸이 덜 들면 설익어서 제 맛이 안 난다. 하지만 그 선 쌀밥을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서 삼키니 그것도 다른 한 맛이 난다. 오늘 물때에 1자형을 뽑고 원상복구까지 마치려면 서둘러야 한다.

이귀향 선생이 제수준비를 해 오기로 했으니 가능하면 오늘 기원제까지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안기원문과 식순까지 썼다.

오늘 이 쇠말뚝을 다 뽑고 원상복구까지 마칠 작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욕심이다. 내일까지라도 모두 뽑고 원상복구까지 마치는 것도 다행인데 말이다.

8시 정각에 모든 연장을 챙겨서 짊어지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서울민박에서 바닷물 속 현장까지는 약 500m.

무거운 짐을 들고 지고 가기에는 꽤 먼 거리다. 현장에 도착하니 8시 25분.

물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현장접근은 어려웠다. 더듬거리며 쇠말뚝이 박힌 곳으로 접근하여 물이 빠진 높은 바위에 연장 보따리를 내려놓고 기다렸다. 8시 40분에서야 겨우 접근 할 수 있도록 물이 틔었다. 쇠말뚝 대가리가 물속에서 나타나는 과정을 촬영했다.

오늘 간조는 10시 20분이다. 그 전에 이놈을 뽑아야하는데 물이 안 빠진다. 마음이 초조해졌다. 내일까지 다 마치겠다는 생각을 하면 초조 할 것이 없는데 오늘 오전 중에 모두 마치겠다는 각오를 하니 초조해진다. 그러나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은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대자연의 순환 법칙이다. 내 마음만 초조할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되니 물은 빠졌다.

9시가 지나서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지난달에 작업을 종료하면서 마무리 해 둔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아무도 손을 댄 흔적이 없다. 사람이 접근되는 위치에서는 원상복구를 해 놓은 자리를 꼬챙이로 후벼 파서 원상복구를 다시 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

정을 대고 망치로 쳐서 쇠말뚝 옆의 바위를 깨고 들어가야 쇠말뚝을 제거할 수 있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 저것이 어느 위치까지 빠졌다가 다시 밀고 들것이다. 그 전에 이놈을 뽑고 구멍을 되 메워야 한다. 숨 쉬는 것도 잊은 듯이 작업했다. 그야말로 정신일도다. 얼마가 지나서야 잣대로 재보았다. 더디어 65cm가 넘었다. 먼저 뽑은 서쪽 고리 형은 전체 길이가 65cm다. 그러나 이것은 고리 형보다 더 깊게 박혔다.
 
망치로 때려보니 빠질 의도가 전연 없어 보인다. 미동의 느낌도 없다. 그렇다면 야단났다. 정을 다시 만들어 와야 한다. 정의 길이가 짧기 때문이다. 정 길이가 55cm면 60cm는 뽑는다. 대개 5cm정도가 박혔을 때는 망치로 쇠를 쳐보면 약간의 느낌이 있고 이것을 바이스프라이어로 집어 돌리면 된다. 그래서 바이스프라이어도 준비 해 왔다. 쇠말뚝을 바위가 물고 있을 때는 안 된다. 쇠말뚝이 바위나 백회에서 떨어져야 돈다.

그런데 이놈은 65cm가 넘었는데도 전연 느낌이 없다. 그렇다면 얼마를 더 파고들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망치질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안녕하세요? 하는 소리가 들였다. 돌아보니 어제 밤에 서울민박에서 인사를 했었던 마철용(010-4280-3534 : 마량리 주민)씨다. 그는 내가 작업하는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다가 「제가 좀 해 볼 테니 담배 한 대 피시면서 좀 쉬시지요.」한다. 그러라고 하면서 망치와 정을 건네 줬다.

정과 망치를 건네받은 그는 한 동안 파고 든 속을 계속 파다가 느닷없이 망치로 파고든 구멍 윗부분의 바위를 언저리를 깬다. 구멍 위가 훤하게 넓어졌다. 그렇게 하니 정을 속으로 집어넣어도 망치로 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정을 옆으로 비스듬히 대고 친다. 정이 짧아서 걱정하던 문제가 해결 됐다. 바위의 손상은 많이 됐지만.

작업을 많이 해 본 솜씨다. 아무튼 빨리 이놈을 뽑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바위의 손상이 많이 됐다는 생각을 눌렀다. 이 사람은 쉴 생각 없이 계속 망치질을 했다. 그의 작업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것을 느꼈다. 목적이 쇠말뚝을 빨리 뽑아내야 한다는 생각과 훼손을 최소화시키면서 뽑아야 한다는 생각, 이 두 생각 중 후자가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에 밀려 올 물 떼가 있기 때문이다.

이귀향 선생이 제수를 준비해서 아들(정원용)에게 지워서 우둘투둘한 빈지로 들어왔다.

시계를 보니 10시 45분이다. 이 귀향 선생은 양쪽 발을 삐었단다. 그래서 아들에게 부탁을 해서 그의 승용차로 왔단다. 제수 봇짐을 짊어지고 온 아들에게 빨리 가란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아들은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수학 강사란다. 오후 2시까지 가서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 한다고 한다. 마음속으로 그들의 정성에 감읍했다.

이귀향 선생의 아들을 돌려보내고 작업하는 곳으로 왔다.

깨진 돌을 긴 숟갈로 파고 든 구멍 속에서 퍼내고 나니 꽤 깊게 들어갔다.

집중해서 쇠말뚝을 지켜보던 내 눈에 쇠말뚝이 약간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망치질 하는 마철용 씨를 제지하면 멈추게 했다.

「그만! 이제 됐어요. 빠졌습니다.」

「아니 아직...」

「됐습니다. 자! 함께 쇠말뚝을 잡고 힘껏 뽑읍시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쇠말뚝을 잡고 힘을 주니 쇠말뚝이 뿍! 하는 소리와 함께 빠졌다.

「와! 뽑았다!」하고 뽑힌 쇠말뚝을 높이 들고 흔들면서 소리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귀향 선생도 와~하고 손뼉을 쳤다.

「아이구 고생들 하셨네요.」하고 이귀향 선생이 퍽 기뻐한다.

그런데 쇠말뚝은 뽑혔는데 함께 박혔던 철사는 안 빠진다. 마철용 씨는 그 철사마저 뽑겠다며 계속 망치질을 했다. 더디어 철사도 빠졌다. 시계를 보니 11시 25분이다.

우리는 그 구멍 속에 끼어 있는 새까만 녹이 묻은 돌 쪼가리들을 퍼내고 바로 원상복구작업에 들어갔다. 물이 곧 밀고 들어오기 때문에 지체 할 수 없었다. 원상복구는 이귀향 선생이 주로 했다. 마철용 씨와 나는 마 씨가 봤었다는 또 다른 쇠말뚝을 찾아서 서쪽 고리 형이 박혔던 곳을 더 지나서 그가 본 그곳으로 갔을 때는 이미 물에 잠겨 버렸단다.

「제가 그 쇠말뚝에 발이 걸려서 넘어 졌었어요. 그런데 그놈이 꼭 지금 뽑은 것하고 같아요. 바위 위로 올라 것도 약 15-20cm정도고요. 그리고 그놈이 박힌 바위가 거북이 비슷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니 그놈도 일본 놈들이 박은 쇠말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마 선생께서 내일이라도 물이 빠질 때 확인하여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e-메일로 보내 주시면 다음 달 물때에 뽑읍시다. 그리고 오늘은 저 이 선생이 祭需까지 준비해 왔으니 가서 원상복구를 빨리 마치고 제사를 올립시다.」

▲ 오늘 뽑은 놈. 길이와 굵기73ⅹ2.2cm. 약 5미리정도의 껍질이 벗겨진 것.

그리고 쇠말뚝 뽑은 자리로 오니 이귀향 선생이 원상복구를 많이 했다. 이 원상복구는 같은 석질을 빻아서 넣고 다진다. 모두 함께 하니 금방 원상복구를 마쳤다.

우리는 연장 보따리와 제수준비 짐 등을 울러 메고 서쪽 산 끝으로 나왔다. 이 산 끝의 절벽 아래에 제상을 차리면 북향이 된다. 바로 이 산 끝의 바위들이 바다 쪽으로 내려 깔린 그 바위가 뻗어 나간 그 곳에 쇠말뚝이 박혀있었다.
 
절벽을 살펴보니 지난 날 아마도 방파제를 조성할 때 이 산줄기의 바위를 깨서 쓴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발파를 하기 위하여 뚫었었던 구멍들이 남아 있다. 절벽 아래 바닥 바위틈에는 누군가가 기도하면서 사용했었던 초가 녹아내린 것이 여러 곳에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약간 서쪽으로 더 가서 절벽 바위 틈새에 태극기를 꽂아 게양하고 그 밑바닥 바위 위에 제수를 진설했다.

제물은 오곡, 오과를 중심으로 차렸다. 이귀향 선생의 정성에 감읍 할 따름이다.

이강선 사장이 전화가 왔다. 홍성이라고 한다. 당초의 계획으로는 내일 정오에 제사를 모시려고 했었기에 그 때 참여하겠다고 했었는데 오늘 작업에 참여를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다 뽑고 지금 제사를 모시려고 하니 빨리 와서 제사에 참여하라고 권했다. 얼마 후 이강선 사장이 도착하여 기원제는 원만히 올렸다.

2009년 12월 26일 김윤태 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던 한 개와 뒤에 발견 된 한 개 등의 쇠말뚝은 모두 뽑고 원상복구를 한 후 오늘(2011.10.28일) 정안기원제를 올림으로써 일단 마감 된 셈이다. 다만 마철용 씨가 보았다는 것은 그가 다시 확인하여 연락하기로 했으니 그 결과에 따를 것이다. 이 곳의 쇠말뚝 제거작업은 2년 여 만에 끝난 셈이다. [소윤하 일제 쇠말뚝뽑기운동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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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20 [10:39]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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