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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물같이 바람같이 >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
논리와 비논리를 아우르는 ‘논리의 하나님’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39·끝> 천문에서는 별이 하나(느)님
우리의 감성적이거나 이성적인 사유는 '천부경'의 천부에서 출발
 
노중평
천문에서 무엇을 하나(느)님이라 할 것인가? 사실 별을 가지고 하나(느)님이라고 하기에는 학문적인 우매함을 노출시키는 것 같아서 무엇이라고 말하기 힘든다. 북극성을 하나(느)님별이라고 말하고, 북두칠성을 하나(느)님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미원에 태일太一이라는 별이 있는데, 태일을 하나(느)님으로 보기도 한다. 이외에도 오제五帝 천황대제天皇大帝 등 여러 별이 자미원에서 하나(느)님 대접을 받는다.

이들 별을 하나(느)님으로 설명해 내려면 여기에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니 설명이 만만치 않다. <천부경>에서 숫자로 표현된 하나(느)님을 찾는다면 1, 3이 하나님으로 볼 수 있는 숫자이다. 

<천부경>은 온갖 다양한 논리를 10진법의 수리체계 안에 모두 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이성적(감성적 영성적 신비주의적)인 논리로 글을 쓰는 시인의 사유나 이성적(수학적 과학적 철학적)인 논리로 글을 쓰는 과학자의 사유를 <천부경>적 사유라는 하나의 틀 안에 모두 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쓴 시에 <삼신에게>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작년에 인사동에서 난생 처음 시화전에 올렸던 시이다. 

당신은 언제나

하얀 삼각산 고깔을 쓰고

연꽃 한 송이가 핀 가지 한 개 들고 있어요

왼쪽 따님이 품고 계신 동판 하나

둥근 판에 새긴 동심원이

경쇠가 되고 징이 되어

이 가슴에 울려오고 있어요

이슬 머금은 맑은 날 아침에

인적이 없는 이 곳에서

두 분의 따님을 좌우에 거느리고

나를 부르신 이유 알고 싶어요

소행성이 바다에 떨어지고 

두 번의 지진과 두 번의 화산 폭발로 10개로 이루어진

제국과 6천수백만 명의 사람이

6만5천년의 역사와 함께 태평양에 수장되던 그날

삼신의 영등바람 되어

영주산 밑에 솟대 하나 세울 때

두고 떠났던 잃어버린 동자 하나

그 비명소리 귓가에 쟁쟁한데

오늘 연꽃이 피고 

동자 얼굴 하나 나와요

동심원은 파장으로 쟁쟁 울리는데

당신이 찾으시는 동자 여기 있어요

이 시를 보면 이성과 감성, 영성과 과학과 수학이 어우러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초현실성과 신비성도 섞여 있음도 볼 수 있다. 이 시에서 숫자로 표현된 삼신은 하나님이다. 이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하나님인 것이다.

시화전이 끝나고 팸플릿을 가지고 일본 여행을 떠났던 옛날 직장 동료였던 어느 분이 가이드에게 팸플릿을 줬더니 <삼신에게>를 읽고 감동 받았다고 하면서 시를 쓴 분에게 전해달라고 해 그가 한 말을 전해 준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삼신으로 표현된 하나님이 가이드의 심금을 울렸다고 볼 수 있다. 그분은 <삼신에게>를 종교적인 시로 이해했을 것으로 본다. 

종교인이 하나님을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하든 하나님(하느님, 상제, 삼신, 제석, 야훼)이라는 단 하나의 종교적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어떠한 논리도 <천부경>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말하자면 <천부경>의 수학적 논리와 비수학적 논리가 ‘논리의 하나님’인 것이다. 

<천부경>을 최고의 종교경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천부경>이 보여주고 있는 ‘논리의 하나님’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천부경>의 신비주의에 빠진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천부경>을 1000번 외우면 어떤 신비스러운 종교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믿거나, 1만번 외우면 무엇인가 초월적인 힘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우리의 감성적이거나 이성적인 사유는 <천부경>의 천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천부경> 안에 있는 천부를 모르는 서양 사람의 사유는 갈래가 너무 많고 제멋대로라 논리의 폭풍 속을 헤매는 것 같아서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이다. 

<천부경>은 인간이 던지는 언어 속에 나타나는 논리적 체계를 <천부경>적 사유로 정리해 준다. 말하자면 ‘사유의 공식’인 것이다. 수학에 공식이 있어서 여러 숫자에 수학적 논리가 부여되듯이 <천부경>이라는 공식에 의해 언어에 ‘숫자적 논리’와 ‘비숫자적 논리’가 구현된다.

가령, 일시무시나 일석삼극의 의미를 추적해 들어가면 천부경적 논리의 심연으로 빠지게 되는데, 논리의 하나님이라는 초월적이고 불가사의한 존재와 대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 부분이 설명이 잘 안 되니까 하나님이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의미론意味論이라고 할 때, 의미론은 언어에 나타나는 문자적 의미를 분석해 낸다. 그 의미가 참이냐 거짓이냐를 판별한다. 결국 언어로 표현된 기호, 즉 이름의 잘잘못을 가려내는 일이 의미론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도덕적 의미를 찾아냈고, 순자荀子는 논리적 의미를 찾아냈다. 순자는 중국 논리학의 창시자이다. 그러나 순자는 자신이 <정명편正名篇>에서 주장한 <유명론有名論>이 <천부경>적 사유의 시작임을 모르고 있었다. 순자의 논리는 중국인의 <천부경>을 향한 접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형식논리인 ‘삼단논법’과 변증법적 논리인 ‘정반합의 논리’로 논리학이 정리가 됐다. 현대에 와서는 ‘수학적 논리학’ ‘기호학적 논리학’으로 발전했다.

‘삼단논법’이나 ‘정반합의 논리’는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논리’의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는 말이다. 결국 일석삼극 안에 이들 논리가 포용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서양의 현대 논리학인 ‘수학적 논리학’이나 ‘기호학적 논리학’은 논리학 전반을 <천부경>적 사유로 확대해 <천부경>에 귀속시킨 논리로 볼 수 있다. [노중평 역사천문학회 회장]

필자의 말 '연재를 마치며'

필자는 매주 1회 우리별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를 통해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그려진 별들이 화이의 별이 아니고 동이의 별이라는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생소한 이야기를 읽어 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회로 우리별 이야기를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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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05 [09:18]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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