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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물같이 바람같이 > 이용범의 한국陶瓷 탐험
도자문화와 시대정신, 그리고 우리의 과제
이용범의 한국陶瓷 탐험<4> 한국도자 특징 개관(4-4)
도공의 삶과 혼(魂),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추구한 혼, 즉 시대정신 담겨
 
이용범
도자기에는 이렇듯 도공의 삶과 혼(魂), 더불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추구했던 혼(魂), 즉 시대정신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도공의 치열한 정진과 작업이 필요 조건이었다면 이러한 도자기를 요구했던 시대정신 혹은 이러한 도자기를 평가할 수 있는 높은 안목, 즉 문화적 예술적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뛰어난 문화 향유(구매)계층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세계 최고의 도자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도자기는 개인의 천재성이 아니라 관요(官窯)라는 철저한 전문 분업시스템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문화집단이 필요한 도자기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도공이 형태를 만들고 도화서 등의 전문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를 도공이 불을 통해 완성하는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도자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도자기에는 도공의 혼(魂)과 더불어 시대정신이 담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청자에는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고려인들의 정신적 품격이 담겨있는 것이며, 분청사기에는 활달함과 파격의 미학이, 백자에는 성리학의 선비 정신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찬란한 도자전통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도자는 예술성과 산업성의 부조화, 세계도자와의 경쟁력 미흡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당면현안들은 도예가들의 책임이기에 앞서 소위 지금의 시대가 ‘인문학의 위기’라고 일컬어지듯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적 소양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고 겸허한 반성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 21세기 우리 도자기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우리의 시대정신을 모색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래서 이는 도예가들만의 몫이 아니라 도자기를 사랑하고 이를 사용하는 모두 이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몫이리라.

세계 최고의 도자세계를 이룩했던 우리 도자문화가 부활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전반의 문화적 품격을 높일수 있기를 바라면서 … [이용범 한국상고사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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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16 [09:41]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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