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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획 > 고담의 미래소설 `거리검 축제`
에필로그2 마지막회
고담의 미래소설 '거리검 축제'<56·끝> 거림검軍 적구가 전역 점령...단군왕검 하강
중국·동남아·북미·남미·유럽 인종청소 책임자 임명...전 지구촌 인종청소 예고
 
고담
“최고 장군 동지. 큰일 났습니다. 핵폭탄이 먹통입니다.”

“아니 핵폭탄을 어떻게 만든 거야? 핵폭탄이 먹통이라니!”

최고 장군 동지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올랐다.

“누가 괴뢰 명태국의 사주를 받아 핵폭탄을 망가트린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자를 색출해서 처단하라.”

적구가의 최고 장군이 소리질렀다.

적구가에서 희생양이 하나 만들어져 처형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즐겨 쓰는 공개처형을 중인환시衆人環視에 할 수 없었다. 저들에게 핵폭탄이 쓸모없이 되었음이 탄로나기 때문이었다.

명태국에서는 꺼리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밀고 올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드디어 백마신장이 지휘하는 육정육갑신병부대가 적구가의 전역을 점령했다. 백두산 장군봉에 백마신장을 상징하는 깃발이 내걸렸다. 언월도를 휘두르는 백마장군이 점박이 백마를 타고 있는 그림이었다. 백마신장과 백마가 크기가 똑같고, 백마신장의 화경처럼 큰 눈이 엄청나게 크게 그려진 깃발이었다.

“국방장관 보시오. 백마신장이 웃고 있소.”

내가 장군봉에 꽂혀서 휘날리는 백마신장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축하합니다.”

우리가 지휘하는 부대들은 백마신장부대를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었다.

백마신장이 제장들을 소집했다.

“이제 우리가 적구가를 점령하였으니 동북3성으로 진격한다. 이의가 있는 자는 지금 말하라.”

백마신장이 말하였다.

“저희는 적구가의 항복을 받고 가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알았다. 거리검부대와 국군은 남도록 하라. 충고 하나 하겠다. 항복문서 조인식에는 북극오성의 태자좌에 계신 단군왕검의 신명에게 초청장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반드시 참석하시도록 보고드려야 한다.”

“명심하겠습니다.”

치우천왕, 곤오하백, 연개소문, 계백이 자기에게 배속된 육정육갑신병부대를 지휘하면서 백마신장을 따라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섰다.

드디어 거리검 부대가 적도 주변에 집결했다.

황해에서도 일본 거리검부대와 중국군 사이에 전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중국이 광주 쪽에서 인공섬구조물선단을 향하여 포를 쏘자 전투가 시작된 것이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 본토에서 미사일이 대량으로 중국 본토에 날아들었다. 이어서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중국 본토를 향하여 물어 뜯을 듯이 날아들었다. 지구의 동쪽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나는 모택동 주석을 불렀다.

“모 주석이 이제 치우천왕의 도깨비부대와 고구려의 다물군과 백제의 계백장군부대를 인솔하고 중국본토로 들어가시오.“

내가 말했다.

“모두 다 한족漢族이군.”

모택동 주석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저분들은 한족이 아니요. 한족은 낙양에 있다가 멸망한지 오래 되었소.”

“그렇군.”

“이제 곧 파룬궁이 시위를 시작할 것이요. 그리고 각 소수민족이 봉기할 것이오. 그러면 중국은 58개의 다수 국가로 나뉘어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작은 국가들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입니다.”

“그들을 죽이라는 것이요?”

“청족淸族과 명족明族을 죽이시오.”

“그들이 수가 많으니 많이 죽여야 하겠군.”

모택동 동지가 사라지려 하였다.

“아니, 혼자서 어디를 가는 거요? 도망치는 것이요?”

“내가 왜 도망치겠소? 모두 나를 따르라 하시오. 나는 중국 땅에서 1000만 명만 살려 두겠소.”

“중국의 인구가 13억2000만 명이요. 사악한 공산당원은 단 한 명도 살려두어서는 아니 되오. 단 한 명이라도 살려두면 신들에게 불려가서 크게 문책을 당하게 될 것이요. 아시겠소?”

“알았소.”

“5000만 명만 살리시오.”

“5000만 명!”

“중국의 인종청소가 끝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쪽으로 군대를 인솔하여 일본의 태평양전쟁을 재현하시오. 알겠소?”

“아직도 내가 죽여야 할 인구가 남았소?”

“동남아시아에서 1억 명만 남기고 모두 죽이시오.”

“다음엔 미국으로 가서 본토에 상륙하시오.”

“그만 하시오. 어지러워 죽겠소.”

“북미에서 5000만 명을 남기고 모두 죽이시오. 남미에서 5000만 명을 남기고 모두 죽이시오. 다음엔 마지막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가서 3000만명만 남기고 모두 죽이시오.”

나는 다음에 히틀러 총통을 불렀다. 히틀러 총통이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반짝반짝하게 닦은 지휘봉을 들고 있었다.

“나는 어느 나라의 군대를 인솔해 가면 되겠소?”

“그대는 잠들어 있는 당신의 군대를 깨워서 쓰도록 하시오. 당신은 5000만 명만 살리고 모두 죽이도록 하시오.”

“5000만 명!”

히틀러 총통은 신이 나서 사라졌다.

다음에 나는 나폴레옹 황제를 불렀다.

“황제를 불러서 미안합니다. 황제께서 하실 일이 있어서 불렀으니 기분 나빠 하지 마시오.”

“괜찮소. 기분 나빠 해보았자 실익實益이 없으니 그런 거 하지 않기로 하였소.”

“잘 생각하셨습니다. 황제께서는 남유럽의 인구 5000만 명만 살리고 모두 죽이시오. 그 다음에 히틀러 총통과 합작으로 구 소련연방으로 진격하시오. 소련연방에서 1억 명을 남기고 모두 죽이시오.”

“내가 쓸 군대는 어디에 있소?”

“황제가 쓰던 군대를 그대로 일으켜 세워 쓰시면 됩니다.”

“내가 깨운다고 그들이 일어날까?”

“신명계神明界에 비상이 걸려 있으므로 깨어날 것입니다.”

나폴레옹 황제는 사라졌다.

드디어 평양에 입성한 거리검 부대로부터 보고가 들어왔다.

“김종태 전기기관차 공장 앞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하는 보고였다.

김종태라면 남한에서 통혁당 주모자로 사형을 받아 죽은 사람이었다. 적구가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붙여 준 이름이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이었다.

“평양에는 5·18이라 붙인 명칭이 많이 있습니다. 5·18을 기념하려는 의도같습니다.”

또 보고가 들어왔다.

나는 김일성 주석을 불러 세웠다.

“김일성 주석, 누가 이런 장난을 친 것이요?”

“그거야 내가 살아생전에 친 장난이지.”

“5·18이라는 명칭이 너무나 많아서 셀 수조차 없습니다. 이걸 파악하느라고 진격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거리검 부대로부터 또 보고가 들어왔다.

“지금까지 파악한 것을 불러보라.”

내가 지시를 내렸다.

“5·18청년호, 5·18무사고정시견인차, 5·18소년호 땅크, 5·18 청년직장, 5·18식품가공공장, 5·18고치청년작업반....”

“그런 거 세며 가다간 날이 다 새겠다. 그냥 진격해!”

“알았습니다. 진격하겠습니다.”

드디어 김일성광장을 점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거리검부대의 각 군과 국군이 이미 점령퍼레이드를 시작하고 있었다.

“지금 뭐하고 있는가?”

나는 점령군의 선임부대장인 청룡부대장에게 물었다.

“항복조인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령관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도착하시는 대로 항복문서조인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적구가 최고장군의 정신상태는 어떠한가?”

“우리가 죽여주지 않으면 아마 영원히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어?”

“알약을 하나 개발하여 먹었다고 합니다.”

“오나가나 신들과 외계인들이 문제군.”

나는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를 죽이려고 할 때 그가 죽어주지 않는다면 이처럼 세상을 놀라게 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죽일 수는 있는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항복조인식이 끝나면 10 개의 토막을 내서라도 죽여야 해.”

“알았습니다. 개작두로 토막내어 죽이면 될 것 같습니다.”

보급소 소장으로부터 내가 추진하고 있는 2개의 프로젝트에 관한 보고가 들어왔다. 하나는 성주산유토피아이고 다른 하나는 인공섬축조였다.

“우주정부에서 사령관님을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2개의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돕겠다는 것입니까?”

“일본에 화산을 폭발시켜 침몰시키면서 황해에 한반도만한 인공섬이 생기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반도가 받게 되는 피해가 보통이 아닐 텐데.”

“아마 전국토의 1/3은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프로젝트 진행은 여기에서 중단하기로 하고 생존인구 인구이동대책이나 세우시오. 대책이 섰으면 일본의 인구를 한반도로 불러들이고 한반도로 온 인구는 인공섬이 완성되는 대로 이주시키도록 하시오. 섬이 비좁기는 하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정도만 해 주어도 감지덕지할 것입니다.”

내가 평양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김일성광장 한가운데에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고 거리검부대와 국군이 도열하여 내가 하강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가부족의 부족장인 UFO 선장이 김일성 광장에 UFO를 서서히 착륙시켰다. 내가 UFO에서 나오는 광경을 보려고 아직 생존해 있는 평양시민들이 칙칙하고 남루한 복장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그들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광경을 보게 된 것이었다.

“김일성 수령 동지 이제 당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여기에서 끝이요. 유령궁으로 돌아가시오.”

내가 김일성 수령동지에게 말했다.

“유령궁이 파괴되었소.”

김일성 수령 동지가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요? 나는 한 번도 유령궁을 파괴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소.”

“내가 하해와 같이 사랑을 베풀어 준 인민들이 유령궁을 파괴하였소. 세상에 이럴 수가 있소?”

“씨를 뿌린 대로 거둔 것이요. 섭섭해 하지 마시오. 할 수 없군. 내 곁에 있으시오.”

나는 UFO를 뒤로 하고 탁자를 향하여 천천히 걸었다.

내 눈에 내 머리 위로 다가오는 번쩍번쩍 빛을 내뿜는 UFO가 한 대 보였다. 북극오성에 속한 태자좌에서 날아온 UFO가 틀림없었다. 아마 단군왕검이 하강하게 될 것이다.

나는 미지의 UFO가 안착하기를 기다렸다. 미지의 UFO가 내 곁에 와서 소리없이 안착하고 문이 열렸다. 그러자 단군왕검이 삼선사령三仙四靈을 거느리고 UFO에서 나왔다. 그는 마늘잎을 교묘하게 섬유로 가공하여 만든 쇼올을 어깨에 걸치고 구절초를 섬유로 가공하여 만든 요대를 허리에 매고 있었다. 옛날의 복장 그대로였다.

나는 이 날에 대비하여 축제의 노래를 준비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나는 내 앞에 나타나는 분이 단군왕검의 실상이 아니고 그분의 쿼크 홀로그램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단군왕검에게 예의를 올리고 탁자 앞으로 안내하였다. 최고 장군이 포로가 되어 이미 탁자 앞에 끌려와 대기하고 있었다.

“저 자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단군왕검이 내게 물었다.

“항복문서 서명이 끝나면 이 자리에서 처형할 것입니다.”

단군왕검이 머리를 끄덕였다.

“인공섬 건설과 성주산 유토피아 건설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종청소가 언제 쯤 끝날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적구가를 멸망시켰으니 백저가를 멸망시키고 다음엔....”

“알았어. 내가 아사달에서 흐르는 아사가와에서 복숭아를 한 개 띠워 보냈는데 앞으론 그 복숭아가 성주산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도록 하게. 앞으로 그대가 사람 죽이는 일은 그만 해도 될 거야. 그만큼 죽였으면 되었어.”

“명심하겠습니다.”

나는 드디어 탁자 앞에 섰다. 최고 장군이 서류에 서명하기를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서명했다.

하늘에서 축가가 울려퍼졌다. 천상의 음악이었다. [끝]
 
<<고담의 미래소설 '거리검 축제'는 이번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 동안 함께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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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1 [11:21]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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