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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획 > 고담의 미래소설 `거리검 축제`
에필로그1
고담의 미래소설 '거리검 축제'<55> '적화사룡赤火蛇龍'은 공룡처럼 생긴 'UFO'
북한으로 파죽지세 진격...김정일 부대 항복임박...北핵시설 콩가루탄으로 무력화
 
고담
“벌써 살육이 시작된 것이요?”

김일성 수령 동지가 물었다.

“그렇소.”

“나를 어떻게 써먹을 생각이요?”

“나와 함께 동두천으로 갑시다. 거기에 북쪽으로 가면 휴전선이 있소.”

“있지.”

“나와 함께 휴전선을 돌파합시다. 이제부터 적구가에서 인종청소를 시작할 것이요.”

“인종청소는 마음에 드는데, 인민군 저격병이 총을 쏘면 사령관 동지가 총알을 맞지 않겠소? 나야 이미 죽었으니 총알을 백발을 맞아도 상관이 없지만 사령관 동지는 단 한 발이면 죽소. 그러니 무턱대고 나댈 것이 아니라 몸조심하시오.”

“내겐 죽지 않는 비법이 있소이다.”

“죽지 않는 비법을 개발했소?”

“개발했소.”

“용하오.”

“그렇소. 김일성 수령 동지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주면 인민군이 총을 쏘지 못할 것이요.”

“어떻게 하는데?”

“내래 김일성이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오. 그러면 인민군들이 그 소리를 듣는 순간에 모두 얼어붙을 것이요. 세상에 주석님처럼 두려운 분이 어디에 있겠소.”

“내가 뭣이 두렵다고 그러시오? 나야 인민을 하해와 같이 사랑했던 수령 동지였지. 나는 그들에게 하늘 높이 뜬 태양이었어.”

“우리 객설은 그만하고 인민군이 두려워하는지 안 두려워하는지 실험해 봅시다.”

“해보지.”

“수령 동지가 내가 말한 대로 인민군 앞에 나서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요. 목소리가 크면 클 수록 좋소. 그러면 휴전선에 설치한 대형마이크들이 일제히 중계방송할 것이요.”

김일성 수령 동지는 그의 걸걸한 목소리로 산천을 쩌렁쩌렁 울릴 수 있다는 대 대하여 대단히 만족해 하였다.

“어디 해 봅시다.”

나는 벙커 밖으로 나가서, 인민군 초소에서 똑똑히 바라볼 수 있도록 김일성 동지를 아군 벙커 위에 내세웠다.

“내가 김일성 수령 동지이다! 내가 김일성 수령 동지다. 위대한 수령 동지이다. 이제부터 수령님의 목소리가 폭포수가 되어 쏟아질 것이다!”

김일성 수령 동지는 벙커 위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나는 목소리의 볼륨을 높이라고 소리의 볼륨을 조작하는 병사에게 지시했다. 그러자 김일성 수령동지가 외치는 목소리가 서해안 끝에서 동해안 끝까지 설치된 모든 스피커에서 자동으로 우렁우렁 울어댔다. 인민군 병사들은 죽은 주석님의 목소리가 산천초목을 떨게 하는 귀신의 목소리로 울어대니 혼비백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대남 감시초소에서 감시용 쌍안경으로 남쪽을 훑어보았다. 김일성수령 동지가 보이는 곳은 단 한 곳 동두천에서 꼬불꼬불 북쪽으로 가서 휴전선 위에 세운 벙커 한 곳이었다.

“야야, 수령동지가 저기에 서있어. 어떻게 된 거야?”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수령 동지는 신이야. 신이야. 죽은 수령 동지가 어떻게 살아나서 명태국明太國 전방 벙커에 올라가 있느냐 말이야.”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니까 곳곳에 엄청나게 큰 동상을 만들어 세우지. 이제 명태국에도 하해와 같은 사랑으로 동상이 세워질 날이 멀지 않았어.”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일성 수령 동지께서 남조선 아새끼들 벙커 위에 나타났습니다. 쏘아야 할까요? 쏘지 말아야 할까요?”

벙커의 책임자가 상부에 보고하였다.

“야! 이 새끼야! 너 공화국을 배반하여 언제 남조선에 월남했어? 남조선에 가서 교전수칙 따지는 거냐?”

“아닙니다. 쏘겠습니다.”

“이 새끼야! 누굴 향하여 쏘겠다는 것이야. 쏘지 마. 수령 동지를 쏘았다간 너나 나나 다 죽은 목숨이다.”

“알았습니다. 쏘지 않겠습니다.”

인민군들이 총을 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저 인민군 아새끼들이 심리전을 모르고 있군. 옛날에 고려의 왕건태조가 후백제의 견훤왕을 전쟁터로 데리고 나가서 써먹은 전술이야. 이 돌대가리야!”

김일성 수령 동지가 소리 질렀다.

“그렇소. 심리전술이 맞소.”

내가 말했다.

“정일이의 군대가 항복하면 일단 항복은 받아들이되 사령관이 내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해. 약속을 지켜주지 않으면 신들이 내게 배당된 인종청소 할당량을 다 책임완수하지 못한 죄를 물어 들들 볶아 댈 거니까.”

“알았소. 나는 두 번 세 번 약속을 반복하지 않소. 그러니 앞장서기나 하시오. 내가 수령 동지가 신들에게 책임추궁을 당하지 않도록 해 주겠소.”

덕택에 나는 수월하게 진군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드디어 진격이다! 진격!”

내가 모든 부대에 진격명령을 내렸다.

나는 김일성 수령 동지의 멋지고 당당한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휴전선의 서쪽 끝에서부터 동쪽 끝까지 포진해 있는 인민군들의 코앞에 들이밀었다. 그들은 김일성 수령 동지를 쏘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주저하고 있었다.

“야, 사령관 동무!”

“왜 그러시오?”

“인민군이 단 한 발도 쏘지 못하고 있소.”

김일성 수령 동지가 기분이 유쾌해 보였다.

“백마신장님! 이제 진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희열에 차서 나의 사령관이신 백마신장에게 보고하였다.

격암 선생이 백마신장 곁에 있었다.

“격암, 그대가 <남사고비결서>의 <말운론末運論>에서 무어라 하였나?”

백마신장이 격암 선생에게 물었다.

“백마신장 출세시出世時 적화사룡赤火蛇龍 임출운林出運이라 하였습니다.”

격암 선생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적화사룡이 무엇인가 이들 두 사람에게 설명해 보게.”

백마신장이 말하였다.

“붉은 불을 뿜어대는 사룡입니다.”

“사룡이란 무엇인가?”

“몸이 공룡처럼 생긴 UFO입니다.”

“임林은 무엇인가?”

“도목림桃木林(복숭아나무)입니다.”

“지금 성주산에 도목림이 있는가?”

“없습니다.”

“도목림을 훼손한 자들을 모조리 처형하게. 그들이 이미 생명이 다하여 죽었으면 시신을 찾아내어 처단할 것이며, 그들의 피를 받아 태어난 자들이 있으면 모조리 찾아내어 처단해.”

“알겠습니다. 곧 시행하겠습니다.”

나는 송내 CIA 고문에게 도목림을 훼손한 자들을 찾아내어 모조리 처단하라 지시하였다. 송내 CIA 요원들이 즉시 활동을 개시하였다.

“그대는 UFO 공룡호에 타고 내 뒤를 따르라.”

나는 백마신장이 제공하는 공룡호를 타고 백마신장의 뒤에 따라 붙었다.

백마신장이 육정육갑신병을 동원하여 적구가 전지역을 음산한 기운으로 덮어나갔다. 적구가는 백마신장의 마술에 걸려 아무 것도 하지 못하였다. 적구가는 불타 들어가는 신문지처럼 진격하는 거리검부대와 국군에게 점령당했다.

주석궁에 모여 있는 적구가의 장군들은 아군의 파죽지세破竹之勢에 밀려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핵폭탄을 쏘아서 서울을 불바다를 만들어야 합네다.”

장군 하나가 최고 장군에게 건의했다.

“그걸 쓰면 우리도 다 죽을 텐데.”

최고 장군이 주저하였다.

“죽고 사는 것이 문제입니까? 그걸 써야 합네다. 아무게 아무게가 이럴 때 쓰라고 돈 싸가지고 와서 주고 가 개발한 핵폭탄이 아닙니까? 그들이 핵을 쓰나 안 쓰나 지켜보고 있습네다. 괴뢰도당 명태국 적도가 불바다가 되고 1천만 적도시민 뿐만 아니라 적도에서부터 괴뢰 명태국 전역을 방사능으로 쓸어버리면 그들이 좋아서 춤을 출 것입니다.”

“야 이세끼야! 너 미쳤냐? 우리가 죽는 것은 어떻게 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돈 주어 핵개발시킨 것은 명태국에 핵전술을 쓸 때 우리도 함께 동반자살하라고 준거야. 그들의 고도한 책략을 간파해야 하는 것이야.”

최고 장군은 이러지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딜렘마에 빠져 있었다.

“우리의 핵방공호는 1백년은 그 안에서 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괴뢰도당에서 보내온 쌀이며 라면이며 통조림은 주석궁 인원이 1백넌을 먹을 수 있도록 비축되어 있습네다. 우리가 핵방공호로 들어간 다음에 당장 핵폭탄을 터트려야 합니다.”

“할 수 없다. 핵폭탄을 꺼내라. 우리가 다 죽지는 않겠지.”

드디어 최고 장군이 명령을 내렸다.

“핵폭탄을 터트리겠다고 최고 장군이 결심했습니다.”

UFO부대에서 보고가 들어오기가 무섭게 적구가 전역을 향한 정밀타격에 들어갔다. 그러나 저들의 사이버 방어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대번에 입증되었다.

모든 통신시설이며 통신선로을 박살내려 했지만 방해전파를 보내어 최신형 폭탄의 전자장비를 무력화 시켰다. 통신이 두절되었다. 이어서 온갖 포대에서 폭탄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박살내는 것이 꿈이었음이 드러났다. 핵폭탄은 아직 지하에 얌전히 숨어 있었다.

“안되겠습니다. 아무래도 국군에 침투한 적구가의 방해공작이 성공한 듯 싶습니다.”

보급소 소장이 말했다.

“무슨 묘책이 없겠소?”

내가 학가 출신의 UFO 사령관에게 물었다.

"UFO특수부대를 보내겠습니다.“

나는 무선교신으로 각 부족이 보유하고 있는 UFO특수부대를 적지에 침투시키라고 지시하였다. 그들은 비노출의 유령으로 위장하고 적지에 침투하였다. 드디어 적구가의 사이버 방어망을 파괴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UFO와 공군의 맹폭격이 시작되었다.

우리 군대가 소풍을 가듯이 유유자적하며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김일성 주석 동지에게 적구가가 철저하게 망해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어디에서 정일이 군대의 항복을 받아내면 좋겠소?”

내가 김일성 수령 동지에게 물었다.

“그거야 평양이지. 인민군이 퍼레이드를 하며 남조선 협박을 일삼던 김일성 광장에서 하는 것이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야.”

“그거 좋은 생각이요.”

“그런데 정일이의 군대가 너 죽고 나 죽자고 마지막 카드로 감추어 둔 원자탄으로 자폭하려 든다면 그게 문제요. 항복문서에 서명하여야 할 자가 사라지니까 말이요.”

“그가 자폭할만한 배짱이 있을까?”

“그 아이는 한다면 할 거요. 카다피보다 더 큰 망상에 사로잡혀 일생을 살아온 아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나는 보급소 소장에게 물었다.

“우리 지하연구소에 원자탄을 콩가루로 만드는 약은 없소?”

“저는 지하 연구소 소장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자세하게 알고 있지 못합니다. 물어보아야 합니다.”

“지하연구소가 보급소 소장의 통제를 받지 않소?”

“그곳은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다른 신들과 외계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고, 또 알려 해서도 아니 됩니다. 다만 지상세계를 다스리는 최고신과 지하세계를 다스리는 최고신의 협정에 의하여 보급소에서 지하연구소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체제가 그렇게 되어 있었군. 핵폭탄을 콩가루로 만드는 약을 개발했는지 물어보시오.”

보급소 소장이 지하연구소 소장을 호출하였다.

“지하 연구소에 핵폭탄을 콩가루로 만드는 약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었다.

“그걸 적구가에 쏘아 주시오. 그러면 핵폭발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지하 포대에서 땅을 열고 쏘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쏘아 주시오.”

“쏘아 드립니다.”

“지금 쏘시오.”

“알았습니다. 모니터를 잘 보십시오. 발사하는 광경이 보일 것입니다.”

과연 성주산의 한 귀퉁이가 갈라지더니 콩가루 탄이 적구가를 향하여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콩가루 탄이 북한 전역에 눈처럼 쏟아졌다. 핵폭탄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제 안심해도 됩니다.”

지하연구소 소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카운트 다운이다!”

적구가의 최고 장군이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핵폭탄은 모두 먹통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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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3/10 [10:40]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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