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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易經)은 우주만물의 섭리인 도(道)의 구성과 작용의 변화원리를 음양(陰陽)이란 디지털부호인 괘(卦)로 드러낸 경전이다. 역경이 정치와 윤리에 적용된 것을 성리(性理)학, 질병치료에 적용된 것을 한의(韓醫)학, 점치는데 적용된 것을 명리(命理)학, 지리 환경에 적용된 것을 풍수지리(風水地理)학, 음악에 적용된 것을 율려(律呂)라고 한다. 역(易)학은 역경의 괘를 풀어 우주만물의 변화를 설명하는 학문으로서의 포괄적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주역(周易)은 역경의 괘에 주나라 시대 문왕이 글로써 설명을 붙인 것이다.

역경이란 글자를 해석하면 역(易)은 '바뀐다'는 뜻이고 경(經)은 '신의 가르침을 기록한 책'이란 뜻이다. 즉 변화의 원리에 대해 신이 가르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동양에는 신의 가르침을 기록한 수많은 경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글로 기록돼 있고, 유일하게 역경만이 음과 양이라는 이진법 부호로 기록돼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우주 한 구석의 미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우주자연만물의 변화 원리가 글로 적절히 표현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역경은 오랜 세월 우리 문화와 사고방식의 틀로 작동해 오고 있다. 그런데도 역경이 과학적이지 못하다거나,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이를 미신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엄존했다. 서양의 제국주의가 동양을 침범하면서 과학물질문명에 기죽은 동양인들이 전통적인 역학정신문명적 관점을 버린 시대적 환경이 결정적 단초다.

하지만 역경은 사서삼경 중에서도 가장 높은 체계를 지녀, 전통학교의 교과서로서 대학교 수준의 책으로 공부됐던 역사가 시사하듯 말 그대로 최고의 경전이자, 우주자연 만물의 변화 원리를 담아 비서(秘書)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20세기 들어 현대과학의 중요 이론들인 상대성원리, 양자역학, 카오스 이론, 프랙탈 이론 등의 핵심 원리가 역경 속에 이미 내재돼 있음이 밝혀지면서 첨단과학을 역경의 패러다임으로 통찰하는 신과학(新科學) 내지 과학역(科學易)이 대두되는 등 역경은 그 권위가 광범위하게 공인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은 "양자역학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은 동양철학의 기본 개념인 음양, 태극, 색즉시공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양자역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닐스보어는 역경을 읽고 양성자·전자·중성자로 이루어진 원자모델을 발표했고 역경을 숭상한 나머지 귀족 작위를 받는 식장에 태극휘장을 붙인 예복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은 역경을 보고 음양적·상대적 관점으로 물질을 이해한 이론, 즉 물질(음)은 언제든지 에너지(양)으로 변하고 에너지는 언제든지 물질로 변한다는 음양법칙을 E=mc2로 표현한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으며 말년에는 태극의 원리인 통일장 이론에 매달렸다.

특히 컴퓨터의 디지털 이론 원조로 '디지털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라이프니츠가 발표한 이진법은 역경의 음·양(·)이란 부호 대신에 0·1이란 숫자를 썼을 뿐 기본 원리가 같다. 정보화시대라고 하는 지금의 디지털 원리가 일찌감치 5000년전 동양의 역경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다.

서양의 물리학자들과 동양의 구도자들의 공통 관심은 우주자연만물의 공통 패턴을 찾는 것이다. 이들이 다른 점은 자신이 발견한 패턴을 물리학자는 수식(數式)으로, 구도자들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부호로 표현한다는 것뿐이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오늘날 출간되고 있는 수많은 과학서적들이 시간이 지나면 극히 일부만이 남고, 대부분 용도폐기 되는데 비해 역경은 놀랍게도 시대를 건너 뛰어 살아 숨 쉬는 책이란 것이다.

그 이유는 역경은 만고불변의 우주자연 만물의 변화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가 역경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닳아서 끊어지도록 역경을 읽었고, 인생이 짧아 역경을 더 이상 연구하지 못하고 죽는 것을 한탄했다는 일화는 역경의 위대성을 실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역경의 디지털 부호인 괘는 중국 전설시대의 황제인 복희가 하늘에서 받은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라는 두 장의 그림을 보고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역(周易)은 이 역경의 괘에 주나라 시대 문왕이 글로써 설명을 붙여 경전으로 만든 것이다.

주목할 것은 복희 황제나 문왕이 우리 민족이라는 역사적 고증이다. 중국인들은 복희가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의아하게 복희씨라고 하대한다. 역경에 복희는 진방(震方)출신으로 기록돼 있다. 진은 팔괘(八卦)중의 하나로, 중국의 황하 유역 동족을 말한다. 회남자(淮南子)란 중국책에 따르면 복희는 동방의 신으로 갈석산과 그 동쪽, 즉 지금의 조선과 일본을 다스렸다고 한다. 맹자(孟子)에는 주역을 쓴 주나라 문왕이 서이(西夷)족이라고 쓰여 있다. 중국의 한(漢)족이 아니라 우리 민족과 같은 이(夷)족이란 것이다.

바야흐로 서양의 과학적 지식과 동양의 역학적 지혜간 만남을 통해 전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인류통합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서양 과학으로 고도화된 물질문명 시대에서 동양 역학의 정신문명 시대로 인류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21세기를 맞아 인류가 동양의 음양론에 기반 한 디지털 정보화시대를 맞고, 이를 통해 인터넷세상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현상은 이를 압축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대전환의 시대를 열고 끌어가는 주역(主役)으로서 우리 민족이 전면에 나서게 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홀연히 등장한 '붉은 악마'가 전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우리 민족의 배달국 시대 14대 치우천왕의 표상이란 사실이 그 대표적 징후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거의 전 국민이 붉은 옷을 입고 하나가 돼 동시에 천지를 진동시키는 포효를 한 것은 사실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례가 없는 역사였다.

우주만물의 변화원리인 도를 음양이란 디지털부호로 드러낸 비서인 역경을 만든 황제 복희도, 역경을 그 시대에 맞게 글로 풀어 주역을 만든 주나라 문왕도 하나같이 우리 민족이라는 사실과 맞물려 치우천왕이 새삼 우리 곁에 나타난 것은 예사롭게 넘길 것이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역경 내지 주역으로 세상을 통찰하는 사상 최초의 언론으로서 환타임스가 등장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을 정도로 시대의 대세에 따른 당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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